마치 오래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카페처럼, 낯설지 않은 첫인상을 전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밝게 퍼지는 빛과 부드러운 공기입니다.
크림톤으로 채워진 공간은 처음부터 시선을 끌기보다는 천천히 마음을 놓게 만드는 인상을 남깁니다.
클래식한 몰딩과 러그, 조명들은 카페의 정체성을 차분하게 드러내며, 베이커리와 소품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해 ‘연출된 듯하지만 일상적인’ 장면처럼 이어지도록 계획했습니다.
고객들이 머무는 자리는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흩어집니다.
창가를 따라 이어지는 좌석은 햇살이 가장 부드럽게 머무는 곳으로, 대화가 길어져도 부담 없이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여유 있게 구성했습니다. 좌석 사이에는 의도적으로 여백을 두어, 서로의 시선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공간 전체가 느슨하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이번 카페 인테리어는 화려한 장치보다는 편안함과 균형, 그리고 머무는 시간의 감각에 집중한 작업입니다.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는 순간부터, 어느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공간.
그렇게 일상의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는 카페로 완성되었습니다.